분류 전체보기145 붕어빵을 사다가 먹었어요. 가을이 성큼 다가온 어느 날, 길을 걷다가 익숙한 붕어빵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어요. 찬바람이 불면서 이 냄새는 유난히 더 따뜻하고 달콤하게 느껴지더라고요. 바로 옆에 붕어빵 트럭이 보이길래 발걸음을 멈췄어요. 붕어빵 트럭은 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반갑게 날 맞아줬어요. 고소한 냄새와 함께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그 광경을 보니 당장 사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더라고요.붕어빵을 구울 때 나는 그 특유의 소리가 마음을 사로잡았어요. 바삭하게 익어가는 소리가 참 듣기 좋았죠. 트럭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어요. 붕어빵, 어릴 적 겨울마다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삼삼오오 모여서 사 먹던 기억이 떠오르더라고요. 그때는 따뜻한 붕어빵 한 입에 모든 피로가 녹아내리던 느낌이었어요.드디어 제.. 2024. 10. 5. 이전 1 ··· 22 23 24 25 다음